안녕하세요. 적휴입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차이나타운입니다. 어릴 때 지하철의 10번 보관함에 버려져서 이름이 '일영'과 차이나 타운의 대모 '엄마'가 그려나가는 어두운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일영과 엄마의 첫 만남은 엄마에게 돈을 빌려 갚아나가지 못하는 형사가 끌고 가 엄마 앞에 데려다주고 이자 또는 원금을 까달라고 얘기하면서 시작합니다. 그저 생존이 전부인 일영에게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사람을 만나고 그로 인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생긴 일영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생존을 위해 울던 10번 보관함의 아이
영화의 주인공 일영은 갓난애기 때부터 버려져 탯줄도 제대로 잘리지 않은 채 누군가가 찾아주길 기원하며 지하철 보관함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된 10번 보관함에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 또 다른 거지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일영은 태어나자마자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거지의 발견으로 인해 태어나자부터 생존의 중요성을 깨달은 일영은 지하철에서 노숙자와 함께 자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단속을 나온 형사에게 일영은 눈에 띄게 됩니다. 형사는 일영을 잡아서 호적에도 없는 아이라 깔끔하다며 차이나타운의 대모라고 불리는 '엄마' 에게 데려갑니다. 본인이 '엄마' 에게 빌린 빚을 갚기 위해서 어린아이들을 팔아넘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일영은 엄마 밑에서 구걸을 배워 구걸을 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아이들을 모두 길바닥에 버려집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생존의 중요성을 깨달은 일영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울지 않고 다시 돌아가기를 마음먹습니다. 돌아가던 길에 쏭을 만나고 같이 차이나타운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돌아간 일영은 엄마와 함께 다니며 일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돌아가다 죽어가는 강아지를 멍하니 서서 바라보던 일영에게 엄마는 주변에 있던 삽으로 강아지의 목숨을 끊어내며 얘기합니다. "쓸모가 없어지면 죽여버릴 거야"라고 그렇게 또다시 생존을 하기 위해선 나의 쓸모를 부각해야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일영은 묵묵히 엄마를 따라갑니다.
쓸모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란
쓸모가 없으면 가차 없이 버려지는 차이나타운의 세계에서 일영이 엄마에게 쓸모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바로 빌려준 대금을 제때 받아오는 것이 본인이 엄마에게 쓸모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었습니다. 초창기부터 쌓아온 신뢰로 엄마에게 돈을 빌린 박기태의 아들 박석현에게 이자를 직접 만나서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일영은 박석현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집안 곳곳에 있는 물품에는 압류의 빨간딱지가 붙어있었으나 밝게 생활하고 있는 박석현이 있었습니다. 일영은 이제부터 이자는 직접 매주 받으러 올 것이라며 현찰로 준비할 것을 얘기하자 박석현은 돈은 드릴 테니 배고프시지 않냐며 식사를 대접하려고 합니다. 일영은 석현이 만들어준 파스타를 먹고 있는데 석현은 일영의 얼굴에 있는 상처를 보고 연고를 발라주자 일영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파스타 접시를 엎은 뒤 그대로 돈도 못 받은 채 집을 나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서 전화가 오자 본인은 쓸모 있음을 증명해야 하니 거짓말을 합니다. "박석현이 집에 없었다.", "내일 집에 다시 가보겠다." 그러자 엄마는 알았으니 쏭이 사고를 쳤으니 수습하러 가란 얘기를 합니다. 쏭은 클럽에서 한 여자를 계속해서 때리고 있었고 어딘가 상태는 이상해 보였습니다. 쏭은 약에 취해있었던 것입니다. 일영은 크게 한숨을 쉬고는 클럽의 자리를 정리합니다. 쏭을 부축한 채 일영이 클럽을 나가려고 하자 이전에 '엄마' 밑에서 같이 일을 하던 치도가 불러 세웁니다. 일영은 치도의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다시 한번 쏭에게 약을 판매할 경우 죽여버릴 거라고 경고를 하고 그대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이자를 받기 위해 박석현을 만나러 갔으나 집에도 없었으며 전화도 받지 않아 일영은 화가 엄청났습니다. 이 일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면 본인은 쓸모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생존하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서 집안을 구경하던 와중에 석현의 전화를 받고 석현의 직장으로 찾아갑니다. 석현은 일을 끝내고 어제 못 준 이자를 주고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접하다
일영은 석현과 있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접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를 본 후에는 음주도 곁들여 식사를 합니다. 일영은 처한 상황은 좋지않은데도 항상 웃고 항상 신나 있는 석현이 신기해서 물어봅니다. 석현은 원해서 태어난 건 아니지만 태어났으니 죽을 수는 없지 않겠냐고 좋게 좋게 살아야 되지 않겠냐고 얘기합니다. 일영은 태어나서 그냥 살기 위해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살았는데 석현은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요리사를 꿈꾸는 모습에 새로운 충격을 받습니다. 술 취한 석현을 집에 데려다주고 뒤늦게 집에 일영은 돌아가 잠을 자고 일어납니다. 다음날 저녁 엄마에게서 일영은 박석현의 아버지 박기태가 도망갔음을 얘기하고 아들 박석현의 신체를 작업하기로 지시받습니다. 일영은 그런 석현을 도망가게 해 주고자 노력을 했지만 석현은 결국 죽어버리고 일영은 엄마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일본에 팔려갈 위기에 처해집니다. 정신을 차린 일영은 치도의 목숨을 위협하여 그 상황을 벗어나고 도망칩니다. 엄마는 일영을 털끝도 손대지 말고 일본으로 내보내라고 했으나 손댄 치도를 찾아가 정산을 하기 시작하고 치도의 조직의 수장을 뒤바꿉니다. 엄마도 계속해서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은 일영을 찾고 치도에게 빌린 자신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일영을 죽이기 위해 형사 탁도 찾습니다. 일영은 쏭과 만나기 위해 야구장을 갔지만 야구장에는 본인을 죽이려고 하는 홍주와 마주하고 그걸 말리러 온 우곤이 홍주의 손에 치명상을 입고 우곤은 죽기 전 마지막까지 힘을 짜내어 홍주를 저지하고 삶을 마감합니다. 그러다 일영은 뒤쫓아온 탁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그 위기를 잘 이겨내고 탁마저도 죽입니다. 본인을 죽이려고 지시를 내렸다고 판단한 일영은 엄마까지 죽입니다. 그리고 대모가 된 일영은 지난날 쟤 누구야라는 질문에 "워더하이즈"라고 답한 엄마의 말을 몰랐었지만 뒤늦게 엄마가 진짜 본인을 양자로 받아들이고 딸로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일영은 본인의 손으로 죽인 엄마 마우희의 제사를 조촐하게 보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이 영화의 교훈은 마지막 부근에 본인을 죽이는 일영을 향해 말하는 엄마의 대사에 담겨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모두 네가 결정하는 거야." 우리의 인생은 모두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합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같은 환경이라 할지라도 생존에만 의의를 둔 일영과 달리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한 석현과 비슷한 것입니다. 오늘의 영화리뷰 마치겠습니다. 적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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