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는 동명의 만화를 영화로 만든 것으로 한국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유행어와 명장면들을 만들어낸 수작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중에서는 좋은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내부자들'이 개봉하면서 그 기록은 깨졌지만 아직까지도 '타짜' 시리즈 중에서는 당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은 만화로부터
만화가 원작인 '타짜'는 허영만 작가의 손 끝에서 먼저 탄생하였습니다. 만화가 허영만 작가는 '날아라 슈퍼보드'와 '식객'으로도 유명한 작가입니다. 허영만 작가의 만화는 영화로 만들었을 때에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그중 오늘 소개드리는 영화 '타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화로는 4부까지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3부까지 영화화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만화 1부와 2부는 우리나라 민속게임이라고 불리는 48장으로 나눈 놀이용 딱지인 화투를 소재로 하였고, 3부에서는 트럼프 카드를 소재로 하였습니다. 만화는 영화와 다르게 많은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인물들이 만화에서는 엄청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감독도 그 많은 스토리를 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만화를 본 이후에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작한 감독은 단시간에 관객을 사로잡아야 하는 요소를 만화에서 추출해서 처음 보는 관객들을 확 사로잡는 스토리들로 그리고 빠져서는 안 될 스토리들만을 모아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개연성이나 고니가 호구 역할을 하던 시절부터 타짜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정말 부분 부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마담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고니(조승우)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들이기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습니다. 더불어 조연으로 등장하는 고광열(유해진)의 익살스러운 연기는 도중 재미를 더욱 부가시켰습니다.
놓칠 수 없는 고니의 성장
영화를 관람하면서 느낀 것은 고니의 성장이였습니다. 고니의 이야기는 정마담(김혜수)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고니를 아냐고요?" 내가 아는 타짜 중에 최고예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영화는 어느 정도 성장한 고니가 목욕탕에서 고광열과 함께 사람들을 작업하고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러고 나서 고니의 과거인 2년 전 남원으로 돌아갑니다. 가구창고에서 섰다를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등 뒤로 기웃기웃하던 고니는 결국 화투판에 앉게 되고 고니는 그 사람들에게 홀라당 여태 번돈을 날려버렸습니다. 이혼하고 집으로 돌아온 친누나의 위자료마저도 흔한 말로 작업당하면서 모두 날리면서 호구가 된 고니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평경장이 타짜라는 것을 알게 된 고니는 제자가 되려고 평경장의 야수성 테스트를 통과하고 제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고니는 누나의 돈을 갚겠다는 의지와 돈을 벌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평경장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고 특훈을 합니다. 그 이후로 평경장과 같이 다니면서 원정 도박을 다니기 시작합니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던 둘은 끝내 평경장은 타짜로 성장하고 있는 고니를 데리고 꽃이라고 불리는 정마담에게 데려갑니다. 정마담은 이 영화에서 화투의 실력보다는 설계를 통해서 화투판에서 돈은 많으나 실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을 상대로 돈을 빼앗는데 능한 '설계자'라고 불립니다. 이후 세명은 한 명의 돈을 손쉽게 따낸 다음에 정마담의 매력에 빠진 고니는 스승인 평경장과의 인연을 뒤로합니다. 선수로써의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평경장이 오른팔이 잘려 기차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고니는 아귀가 곽철용과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곽철용을 교통사고로 둔갑하여 사고사 시킵니다. 그 뒤로 아귀도 정마담을 통해서 고니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결국 고니는 아귀와 함께 타짜에게 있어 목숨을 걸고 화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계속 눈치를 보며 아귀의 눈속임 기술을 알아내려고 하였으나 알아채지 못하고 결단을 내립니다. 본인이 기술을 써서 아귀가 덥석 물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고니는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타짜인 아귀를 잡아냅니다. 아귀는 그 결과에 왜 본인이 이기는 화투패가 아닌 지는 패를 가지고 가는 기술을 썼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순간 손을 망치에 찍혀 손을 잃게 됩니다. 더불어 평경장을 죽인 진짜 범인은 정마담이라는 것을 깨닫고 정마담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돈을 불태워버리고 본인의 파트너인 고광열을 데리고 떠납니다. 이후에는 지리산작두라는 칭호를 얻게 되며 최고의 타짜가 되며 영화가 끝납니다.
매력적인 그들을 뒤로하며
타짜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를 관람을 모두 끝내고 나서는 두고두고 생각이 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머리를 지나쳤습니다. 주인공인 고니뿐만 아니라 익살스러운 연기를 하는 고광열도 그리고 스승의 역할을 하던 평경장도 매력을 뿜어대던 정마담도 인상을 크게 남겼습니다. 주인공이지 아니지만 많은 유행어를 배출한 곽철용도 악랄한 미소와 함께 독기를 뿜어내던 아귀마저도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저는 이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나열해 보면 고를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영화를 관람하고 고민을 같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영화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적휴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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